아빠가 부탁이 있는데 잘 들어주어

밥은 천천히 먹고

길은 천천히 걷고

말은 천천히 하고

네 책상 위에 '천천히'라고 써 붙여라

눈 잠깐만 감아 봐요, 아빠가 안아 줄게,

자 눈떠!

 

11월 1일 서영이가 사랑하는 아빠

 

<인연, 피천득, 샘터, 2009, 112쪽에서 발췌>